제주 해마다 1만 4000명 이상… 서울 등 원정 진료 ‘설움’

제주 해마다 1만 4000명 이상… 서울 등 원정 진료 ‘설움’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07-17 14:39
수정 2023-07-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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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없어 중증환자들 원정…시간·돈 낭비
도, 2026년 상급병원 신청…2027년쯤 지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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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 모습. 서울신문DB
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 모습. 서울신문DB
제주도가 원정 진료로 인한 도민 불편과 의료비 도외 유출을 해소하고, 도내 종합병원의 중증환자 진료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서울신문 7월 4일자 보도)에 적극 나설 방침인 가운데 해마다 1만 4000명 이상의 도민이 수도권 등 타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역별 의료 이용통계를 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도 이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간 도민은 연인원으로 총 14만 2048명(연평균 1만 4200여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2년 1만 659명, 2013년 1만 653명, 2014년 1만 1321명, 2015년 1만 2390명, 2016년 1만 5508명, 2017년 1만 6204명, 2018년 1만 7006명, 2019년 1만 7270명, 2020년 1만 4928명, 2021년 1만 6109명 등이다.

이는 도내 병원을 이용한 도민을 포함한 전체 도민 환자의 13.8∼16.5% 수준이다. 이 기간 연간 도민 총환자는 적게는 7만 5209명에서 많게는 10만 4807명가량이다.

다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간 도민이 지출한 진료비용은 2019년 1000억원을 넘어섰고 2021년에는 1080억 3648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이는 전체 도민 환자의 의료비용의 25.4%에 해당된다.

한편 도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5기 상급종합병원(2024-2026년) 지정 계획에 제주는 진료권역이 서울권역에 묶여 있어 보건복지부가 11월에 진료권역 지정을 개정하기 전까지 단일권역 분리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도내 종합병원들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평가 기준을 충족할 의료 인프라 역량을 갖추지 못해 2026년에 지정을 신청해 제6기(2027∼2029년)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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