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박정아 배유나 비롯 여자부 20명, 허수봉 문성민 나경복 등 남자부 16명
‘봄배구’가 끝나자마자 FA(자유계약선수) 전쟁이 시작됐다.김연경이 지난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목할 1순위는 단연 김연경이다. 그는 2005∼06시즌 흥국생명을 통해 프로배구에 데뷔했지만 주로 해외에서 뛴 탓에 이번에야 FA 연한(6년)을 처음으로 채웠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을 마칠 당시 “이 나이에 은퇴 생각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운을 뗀 뒤 권순찬 전 감독의 경질 사태 때는 구단을 상대로 직격탄을 날려 은퇴 의사를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6일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뒤 “많은 분들이 뛰기 원하는 걸 안다. 고민하고 있다”라며 선수 생활을 계속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정아가 지난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강력한 스파이클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도로공사에 통산 두 번째 ‘별’을 안긴 박정아(30) 역시 ‘타깃’이다. 예리한 대각 스파이크 등 공격력만큼은 김연경에게 뒤지지 않는 그는 특히 승부처에서 가장 밝게 빛난다. V리그 12시즌을 치르면서 크게 부상한 적도 없다. 도로공사는 그를 붙잡기 위해 사무국장의 임기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는 박정아를 포함해 정대영, 배유나, 문정원, 전새얀 등 가장 많은 5명의 FA를 시장에 내놓았다.
허수봉이 지난달 30일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대한항공의 블로킹을 뚫고 후위공격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종’ 주포 나경복은 두 번째 FA지만 이번 달 군 입대가 변수다. 박철우(한국전력)는 어느덧 5번째다. 이번 FA가 성사되면 여오현(현대캐피탈)의 남자부 최다(5회) 계약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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