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생후 2개월 아기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아기는 지진 매몰 128시간 만에 잔해 밑에서 구조됐다. 얼굴에 긁힌 상처가 있긴 했으나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 2023.2.11 트위터
아기는 지진 매몰 128시간 만에 잔해 밑에서 구조됐다. 얼굴에 긁힌 상처가 있긴 했으나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
비슷한 시각, 하타이주 항구도시 이스켄데룬에선 건물 잔해 속에 있던 2살 아기와 12살·14살 자매가 128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후 하타이주에선 구조 소식이 잇따랐다. 생후 5개월 아기와 2세·6세·7세 여아가 각각 매몰 131~137 시간 사이 생환했다.
1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생후 5개월 아기가 지진 발생 134시간 만에 구조됐다. 2023.2.11 트위터
카흐라만마라슈주 카라만마라슈에선 16세 소녀와 24세 여성이 각각 119시간, 133시간 만에 구조됐다. 6세 소녀도 129시간 만에 생환했다.
아디야만주에선 10세 소녀와 72세 노인이 128시간 만에 콘크리트 잔해를 뚫고 구조대원의 손에 이끌려 나왔다. 이밖에 여러 도시에서 기적의 구조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며, 이는 실시간으로 생중계되고 있다.
지진 발생 사흘째인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생후 20일 아기가 잔해 밑에서 구조되고 있다. 2023.2.9 로이터 연합뉴스
지진 발생 사흘째인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구조대원들이 잔해 밑에서 구조한 생후 20일 아기를 이송하고 있다. 2023.2.8 로이터 연합뉴스
8일 생후 20일 아기도 같은 지역에서 매몰 이틀 만에 구조됐다.
튀르키예 당국과 시리아 인권단체 등의 집계에 따르면 지진 발생 엿새째인 11일 양국의 지진 사망자는 2만 8000명을 넘겼다.
튀르키예 사망자 2만 4617명, 시리아 사망자 3574명으로 합치면 2만 8191명에 이른다.
실종자 수색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유엔은 사망자 수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거란 관측을 내놨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사망자가 수만 명 더 나와 최소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튀르키예 지진 발생 90시간 만에 어머니와 함께 극적으로 구조된 생후 10일 신생아 ‘야기즈’. 2023.2.10.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 트위터
튀르키예 당국은 약 8만명이 지진으로 부상해 병원에 입원했으며, 100만명 이상이 임시 대피소에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0만명 가량이 이번 강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추산했고, 유엔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긴급 식량 지원이 절실한 사람이 최소 87만명에 이른다고 봤다.
참담한 현지 상황과 암울한 전망 속에 세계 각국에서 모인 구조대는 시간과의 싸움 중이다. 튀르키예로 간 한국 구조대 역시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지난 9일 구조활동을 시작한 이래 11일까지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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