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로 추정되는 소녀가 이달 초 공식 행사에서 무대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중국 블로거 등 전문가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북한 전문 블로그 ‘InDPRK’에서 가명을 쓰는 한 애널리스트는 이달 8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9?9절) 74주년 경축 행사 무대에 오른 소녀 중 한 명이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북한 정권수립 74주년(9ㆍ9절)을 맞이해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9일 보도한 평양 만수대기슭 경축행사 모습. 2022.9.26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북한 전문 블로그 ‘InDPRK’에서 가명을 쓰는 한 애널리스트는 이달 8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9?9절) 74주년 경축 행사 무대에 오른 소녀 중 한 명이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북한 정권수립 74주년(9ㆍ9절)을 맞이해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9일 보도한 평양 만수대기슭 경축행사 모습. 2022.9.26
연합뉴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에선 김정은 일가가 가족을 관리하는 상황에 비춰봤을 때 당사자가 김주애일 가능성 적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지난 9일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행사 무대에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9)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김주애로 추정되는 소녀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 여사를 위한 공연에서 노래하던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
중국 전문가들은 ‘리 여사가 공연이 끝난 뒤 말을 걸었다는 것, 북한 국영 방송의 카메라가 수시로 클로즈업했다는 점’ 등 눈에 띄는 특징을 찾아냈다. 또 북한 국영 방송의 카메라가 이 소녀를 수시로 클로즈업해 화면에 비중 있게 다뤘다는 점도 주목했다.
김정은 옆 ‘새 얼굴’ 정체는 홍윤미 “현송월 보좌”최근 김 위원장을 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여성에 대해서는 “홍윤미씨라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모란봉악단 드러머로 활동했고,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연주자였다”면서 “물품과 문서를 수발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을 국정원에서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홍씨와 관련해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현송월의 의전을 보좌하는 역할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의전 담당 새 수행원 포착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평양 만수대 기슭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 74주년 기념 경축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의전을 지근거리에서 담당하는 새로운 수행원(빨간 원)이 조선중앙TV를 통해 포착됐다.
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머리를 단정히 묶고 검은 정장과 안경을 착용한 그는 김 위원장이 경축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할 때 지척에 서서 현장을 살폈다. 공연을 시작했을 때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바로 뒤편이자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의 옆자리에 앉아서 전방을 주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대외활동 현장을 수행하는 새로운 의전 담당 인물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