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이슬람 테러 조직원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즐이 잠실 운동장에서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글을 올려 서울페스타 2022를 준비하던 작업자 1000여명이 일시 대피했다. 뉴스1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19분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잠실종합운동장을 폭탄 테러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 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게시물 작성자는 자신을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전사’라고 소개하면서 잠실종합운동장에 오전 중 3차례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주장했다. 현재 게시물은 지워진 상태다.
송파소방서는 인근 소방인력 58명과 차량 14대 등을 동원해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서울페스타 2020’ 개최 준비를 하던 작업자 1000여명을 대피시켰다. 또 이날 오후 5시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준비하던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 등도 대피시켰다. 이와 함께 인근 지하철역의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면서 LG 구단은 팬 그라운드 투어를 취소했다.
현장에 투입된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 10명은 종합운동장 곳곳을 수색했고 폭탄이 발견되지 않자 오전 11시 14분쯤 허위 신고로 판단하고 상황을 종료했다.
경찰은 인터넷주소(IP) 추적을 통해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를 글 작성자로 확인한 뒤 거주지에 찾아가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에게 지적장애가 있는 점, 실질적인 위협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신병을 확보하지 않았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처벌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적장애인이 포털사이트에 허위 내용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게시자의 주소지 관할 경찰서에서 처벌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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