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한발 더 내디딘 5·18기념식
與 100명 참석… 보수정당 역대 최다
尹, 5·18유족에 “기념식 매년 올 것”
‘임을…’ 제창 땐 유족 손잡고 불러
‘모두 광주시민’ 문구 즉석에서 추가
野도 “여야 5·18정신 계승 큰 의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5·18 유족들과 함께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 민주의 문을 통해 입장하고 있다.
광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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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념사 직접 퇴고
윤 대통령이 18일 아침 광주로 출발하기 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를 직접 퇴고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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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 초안에 없던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철학입니다”라는 부분을 윤 대통령이 직접 추가한 모습.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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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후 학생 대표, 유족 대표, 황일봉 부상자회장, 박해숙 유족회장, 임종수 공로자회장 등과 함께 민주광장과 추념문을 지나 기념식장에 입장했다. 대통령의 좌석 양옆은 황 회장, 유족 박금숙씨가 자리를 지켰으며 행사 시작 직후 윤 대통령은 추모탑 앞에서 헌화 및 분향했다.
이어진 기념사에서 윤 대통령은 원고에는 없던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이라는 문구를 마지막에 추가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광주로 향하면서 1963년 6월 베를린을 방문한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유명한 연설을 떠올렸으며 그 생각을 즉석에서 포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양옆에 있는 사람의 손을 잡고 크게 흔들며 노래를 불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도 맞잡은 손을 앞뒤로 흔들며 제창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은 각자 오른손 주먹을 쥐고 박자에 맞춰 흔들며 노래를 불렀다. 참석자 대부분이 익숙한 듯 제창하는 가운데 20대인 박 위원장은 왼손에 든 가사가 적힌 행사 팸플릿을 보며 노래를 불렀다.
윤 위원장은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야가 함께 기념식에 참석해 5·18 정신을 계승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아직 진실은 다 밝혀지지 않았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가 5·18 정신을 왜곡했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당 지도부를 포함해 100여명의 의원들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2022-05-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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