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토멜 비행장 두고 양측 군대 전투 중
젤렌스키 “러, 체르노빌 원전 점령하려 해”
러, 우크라 비행장·해군기지 등 파괴 주장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인근에서 러시아군의 병력수송장갑차(APC)가 불에 타 있는 사진을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제공 EPA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2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키예프 북부 외곽에 있는 고스토멜 비행장을 두고 러시아군과 전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 소속 공격용 헬리콥터 수십대가 급습하면서 시작된 전투다.
인근에 사는 주민 알렉산더 코프토넨코는 공격이 시작되자 전투기 2대가 우크라이나 지상 병력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총격이 3시간 동안 지속됐고, 이후 전투기 3대가 더 날아와 다시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AFP에 말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의 체르노빌 원전 인근까지 접근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크림반도에 접한 남부 헤르손주 일부 지역은 러시아군 통제 아래에 이미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시작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추구이프의 한 아파트가 폭발로 인해 폐허가 된 채 연기를 뿜고 있다. 추구이프 AFP 연합뉴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 국영TV 긴급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군사작전 개시를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키예프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곳곳 주요 도시에서 폭발음이 들린 것을 시작으로 동남북 3면에서 러시아군이 진격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