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 우편함 넣었다고 갑질 논란
미용실 점주 A씨 자필로 재차 사과
70대 할머니 무릎꿇린 미용실 점주
유튜브 구제역 영상 캡처
서울의 한 대학가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A씨는 28일 개인 블로그에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리고 “어머니께서 힘들게 일하시며 전단지를 돌리시는데 한 장 받아서 드렸으면 어땠을까 싶다. 제가 부족해 많은 분들께 많은 상처를 드렸다”라며 “앞으로, 똑바로 예의바르게 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A씨는 전날에도 “어머니를 무릎 꿇린 것은 사실이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고 뒤늦은 사과를 전했다.
A씨의 자필 사과문
이 일은 한 유튜버가 자신의 방송에 할머니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유튜버는 “할머니는 자신의 손주뻘도 되지 않는 A씨에게 무릎을 꿇는 굴욕적인 경험을 하게 됐다. 해당 미용실 점주는 불만을 제기한 손님들도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급속히 퍼지면서 거센 비판이 일었다.
A씨는 사건 이후 할머니에게 연락해 “무슨 이유가 됐던, 무릎을 꿇린 데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제 행동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드릴 말씀이 없다. 잘못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분노를 사게 해서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