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화천대유 압수수색… ‘4040억 배분’ 녹취록도 확보

檢, 화천대유 압수수색… ‘4040억 배분’ 녹취록도 확보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1-09-29 17:38
업데이트 2021-09-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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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공·천화동인 4호 사무실 등
전담 수사팀 구성… 강제수사 속도
김만배·유동규 최근 대화 내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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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9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사무실과 관련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검찰이 29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사무실과 관련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검찰이 29일 대장동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관련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또 김만배 전 기자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사장 직무대리) 등 의혹 핵심 인사들의 최근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하고 분석에 들어가는 등 강제수사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은 이날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의 청담동 회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대장동 개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화천대유 최대주주로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 호화 고문단을 조직한 김 전 기자와 유 전 본부장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전 기자를 비롯한 화천대유 관계자 모두 출국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앞서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기자와 유 전 본부장의 최근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녹취록에는 화천대유가 배당받은 대장동 개발 이익금 4040억원의 배분과 관련된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담 수사팀은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제4차장을 팀장으로 경제범죄형사부 검사 8명 전원과 공공수사2부 검사 3명 등 16명의 검사 등으로 구성됐다. 수사팀은 속전속결식 수사로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김오수 검찰총장이 어제 대장동 수사를 위한 전담 수사팀 구성 승인을 요청해 바로 승인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21-09-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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