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사망 일주일째 시위
경찰, 시민, 축구선수 가리지 않고
미국 곳곳, 독일 등지서 무릎꿇기
미 NFL에서 첫 등장한 지 4년만에
인종차별에 대한 무언의 상징으로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뒤 일주일째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위 ‘무릎꿇기’ 시위가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시위대에 이어 경찰, 축구선수 등도 동참하면서 4년전 처음 등장했던 ‘무릎꿇기’는 전세계에서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무언의 상징으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됐다.
‘무릎 꿇기’는 미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2016년 8월 한 경기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국민의례 대신 한쪽 무릎을 꿇으며 시작됐다. 그는 당시 경찰 총격으로 흑인이 잇따라 사망하는 인종차별 국가의 국기에 존경을 표하기 위해 일어날 수 없다고 했다.
영국 BBC는 1일(현지시간)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선수 29명이 홈구장 안필드에서 훈련 도중 무릎을 꿇고 인종차별 시위에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피르힐 판데이크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LivesMatter)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 사진을 올렸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도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트린 뒤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라는 문구가 적힌 속옷을 드러내 보였다. 마르쿠스 튀랑도 최근 골을 넣은뒤 기뻐하지 않고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의미를 담아 세리머니로 무릎꿇기를 했다.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나 배우 제이미 폭스 등도 SNS에 경찰관이 플로이드의 목을 누르는 사진과 무릎을 꿇은 캐퍼닉의 사진을 나란히 올려 항의했고 백인인 가수 마돈나, 저스틴 비버 등도 이런 비판 기류에 동참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경찰, 시민, 축구선수 가리지 않고
미국 곳곳, 독일 등지서 무릎꿇기
미 NFL에서 첫 등장한 지 4년만에
인종차별에 대한 무언의 상징으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 주도인 디모인에서 무장한 경찰들이 무릎꿇기를 한 모습. AP통신
1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한 남성이 경찰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진압복을 입고 무장한 경찰들이 시위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 AP통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분데스리가에서 축구 선수 마르쿠스 튀랑이 골을 얺은 뒤 무릎꿇기를 한 모습.AP통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에서 한 시민이 무릎을 꿇고 있다. AP통신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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