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유튜브 공연 끝낸 조성진
도이치 그라모폰 ‘모멘트 뮤지컬’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등 3곡
4만 8000명 이상 동시 접속 관람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마이스터홀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독주회는 코로나19로 슬픔에 빠진 세계인을 위로하는 시간이었다. 4만 8000여명의 관객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도이치 그라모폰 유튜브 캡처
도이치 그라모폰 유튜브 캡처
“안녕하세요, 여러분. 베를린에서 인사드립니다. 저는 조성진입니다. 저의 온라인 콘서트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는 조곤조곤 공연 설명을 이어 갔다. “오늘 연주할 3곡 중 첫 곡은 브람스의 인테르메조 6번입니다. 요즘 저는 특히 이 곡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데, 불확실하고 비극적인 상황 때문입니다. 이 두 단어(불확실과 비극)는 이 곡을 대표하는 말입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마이스터홀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독주회는 코로나19로 슬픔에 빠진 세계인을 위로하는 시간이었다. 4만 8000여명의 관객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도이치 그라모폰 유튜브 캡처
도이치 그라모폰 유튜브 캡처
세계 최대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기획한 온라인 콘서트 ‘모멘트 뮤지컬’(Moment Musical) 유튜브 채널에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온라인 관객이 모여 연주자를 기다렸다.
연주회는 베를린의 유서 깊은 클래식 콘서트홀인 ‘마이스터홀’에서 진행됐고, 도이치 그라모폰은 기술적 문제와 방송 안정성 등을 이유로 ‘지연 생중계’ 형태로 공개했다.
첫 연주는 조성진이 소개한 것처럼 무겁고 처연하게 흘러갔다.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애도하고 위로하는 연주였다. 그러나 마냥 슬퍼하지만은 않았다. 조성진은 베르크의 피아노 소나타와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을 이어 연주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두 곡 모두 다음달 8일 발매되는 그의 새 앨범 ‘방랑자’(The Wanderer)에 수록된 작품이다.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마이스터홀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독주회는 코로나19로 슬픔에 빠진 세계인을 위로하는 시간이었다. 4만 8000여명의 관객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도이치 그라모폰 유튜브 캡처
도이치 그라모폰 유튜브 캡처
연주는 40분가량 이어졌으며, 도이치 그라모폰은 이 영상을 27일 오후 11시까지 유튜브 채널에 올려 둔 뒤 비공개로 전환하고 다음 연주회를 이어 갈 예정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20-04-2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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