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새 원내대표 경선 ‘김종인 구상’에 달렸다

통합당 새 원내대표 경선 ‘김종인 구상’에 달렸다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0-04-22 22:38
수정 2020-04-2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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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새달 초 경선… 비대위따라 조정”
金, 출마 선언한 권성동 복당 허용 변수로
19명 미래한국당 합당 시기도 판세 영향
金임기따라 주호영·정진석 출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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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2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열고 현역 의원과 21대 총선 당선자 대상 설문조사를 한 결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심 권한대행, 조경태·정미경·이준석 최고위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2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열고 현역 의원과 21대 총선 당선자 대상 설문조사를 한 결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심 권한대행, 조경태·정미경·이준석 최고위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미래통합당이 이르면 다음달 8일 신임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한다. 4·15 총선 참패 후 열리는 첫 당내 선거로, 여기에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의 권한과 결정, 출범 시기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22일 최고위원회의 후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5월 초쯤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원내대표 경선은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한 후 김 위원장의 당 재건 구상에 따라 시기가 조정될 수 있다.

김종인 비대위의 무소속 당선자 복당 허용 여부도 변수다.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없었다면 강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됐을 권성동(4선·강원 강릉) 의원은 복당해 원내대표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당 최고위는 탈당자들의 복당 없이 경선을 치른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가 복당을 결정하면 원내대표 경선 판세가 완전히 달라진다.

또 다른 변수는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여부다. 경선까지 합당이 이뤄지지 않으면 비례대표 19명을 제외하고 경선을 치른다. 반면 합당 후 경선이 치러지면 무려 18%의 표를 가진 막강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통화에서 “비대위가 출범하면 김 위원장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비대위 임기에 따라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5선 그룹의 주호영(대구 수성갑)·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당선자가 원내대표 출마로 진로를 변경할 수도 있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은 4선 고지에 오른 권영세(서울 용산)·박진(서울 강남을) 당선자, 3선이 되는 박대출(경남 진주갑), 유의동(경기 평택을),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장제원(부산 사상),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자 등이 거론된다.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를 이뤄 출마하는 정책위의장 후보 중에는 재선의 추경호(대구 달성),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과 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당선자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0-04-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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