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WSJ에 “日 과거사 거부”…일본 외무성 보도관도 지난달 독자 투고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으로 인한 한일 갈등이 외신을 통한 국제 여론전으로 번지고 있다.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 7일자 독자투고란에 실린 ‘일본이 한국과의 협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문제의 핵심은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와 그들이 과거사를 온전히 받아들이길 거부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한일 청구권협정을 성실히 준수하면서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이행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우리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반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했다.
앞서 오스가 다케시 일본 외무성 보도관은 지난달 23일 WSJ 독자투고란을 통해 한국 대법원 판결과 수출 규제 조치는 별개이고 한국이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WSJ가 지난달 3일 사설을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한국 대법원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고 지적한 이후 일본 측의 반박과 한국 측의 재반박이 이어진 것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9-09-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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