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로 돌아본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

연설로 돌아본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

방승언 기자
입력 2016-05-23 15:45
수정 2016-05-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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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사람 사는 세상’을 꿈 꿨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았다. 정치인, 그리고 대통령 노무현이 우리 사회에 던진 큰 울림을 과거 연설 영상을 통해 되돌아봤다.

1.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1988년)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꼴 좀 안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만일 이런 세상이 좀 지나친 욕심이라면 적어도 살기가 힘이 들어서, 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런 일은 좀 없는 세상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대선출마선언 연설 (2002년)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 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했던 우리의 600년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 번 쟁취하는 우리 역사가 이루어져야만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3. 민주평통자문회의 연설 (2006년)


“심심하면 사람한테 세금 내라 하고, 불러다가 뺑뺑이 돌리고 훈련시키고 했는데, 고 위에 사람들은 뭐해서, 작전통제권, 자기들 나라, 자기 군대, 작전통제도 한 개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 놔 놓고, 나 국방장관이오, 나 참모총장이오. 그렇게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얘깁니까? 그래서 작통권 회수하면 안 된다고 줄줄이 모여서 성명 내고, 자기들이 직무유기 아닙니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4. 한일관계에 대한 특별담화문 (2006년)


“독도문제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와 더불어 한일 양국의 과거사 청산과 역사인식, 자주독립의 역사와 주권 수호 차원에서 정면으로 다루어 나가겠습니다. 물리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세계 여론과 일본 국민에게 일본 정부의 부당한 처사를 끊임없이 고발해 나갈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잘못을 바로잡을 때까지 국가적 역량과 외교적 자원을 모두 동원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그밖에도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입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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