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병원 노사 잠정 합의안 도출…총파업 4시간만에 철회

고신대병원 노사 잠정 합의안 도출…총파업 4시간만에 철회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입력 2022-11-10 12:40
수정 2022-11-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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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고신대병원 노조가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전국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 제공
지난달 26일 고신대병원 노조가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전국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 제공
부산 고신대병원 노조가 10일 20년 만의 총파업에 돌입했으나 사측과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4시간만에 복귀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고신대병원지부는 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파업을 종료하고 조합원들이 현장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고신대병원 노사는 임금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놓고 조정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합의점을 찾지 못한 노사는 조정 기한을 10일 오전 2시, 4시30분으로 두 차례 연장하면서 교섭을 이어갔지만 끝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고신대병원 노조의 파업은 2002년 이후 20년 만이었다. 조합원은 간호사, 행정직 등 1400여명으로 응급실, 수술실 근무자 등 필수 유지인력을 제외한 120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파업 이후에도 노사는 물밑 협상을 벌여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잠정 협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임금을 4% 인상하고, 기존 단체협약을 대부분 승계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 등 처우개선을 주장해왔다. 고신대병원이 2020년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탈락하면서 인력이 줄었지만, 중증환자 수는 그대로여서 업무 부담이 커졌고, 지난해 임금도 0.8% 인상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사측은 상급종합병원 탈락으로 의료수가가 감소한 상태지만, 내년에 있을 재지정에 대비하기 위해 시설 운영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등 경영상 어려움이 있다면서 가능한 범위에서 성실하게 협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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