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지역 특성 살린 밥상.도시락 잇따라 개발
경북 문경시-광부도시락, 경북 군위군-바보밥상, 충북 괴산군-찰옥수수 비빔밥
문경 ‘광부 도시락’.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는 탄광 도시의 옛 추억을 되살리고자 지역 내 식당 2곳에서 ‘광부 도시락’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광부 도시락은 네모난 양은(洋銀) 도시락에 옛날 소시지, 달걀 프라이, 나물, 마른반찬 등을 가득 담은 것이다.
과거 1970∼1980년대에 도시락을 흔들어 먹던 추억을 되살리는 점심이다.
두 곳에서 받는 가격은 반찬 종류가 달라 각각 7000원, 8000원이다.
문경시는 옛 탄광촌 광부들이 즐겨 먹은 점심을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광부 도시락을 출시했다.
군위 ‘바보밥상’. 군위군 제공
바보밥상은 스스로 바보라 부르며 겸양한 김 추기경의 뜻을 담았다.
밥, 소고기 시래깃국, 고등어구이, 3색 나물, 장떡, 등겨장, 장아찌, 김치 등으로, 추기경이 선호하는 식재료 또는 인연이 있는 지역의 음식을 기반으로 했다.
김 추기경이 2009년 선종할 때까지 16년간 곁을 지킨 김성희 유스티나 비서수녀에게 자문해 추기경의 생전 식단을 연구했다.
기본 밥상 1인분은 8000원이고 이르면 이달 중순~말쯤 지역 내 식당 3곳에서 시험 판매된다.
괴산 ‘찰옥수수 비비밥’. 괴산군 제공
괴산에서 수확한 대학찰옥수수를 넣어 지은 밥에 고추장과 나물 등 각종 재료를 비벼 먹는 상품이다.
쌀밥에 섞여 있는 옥수수알이 톡톡 씹히는 식감이 특징이다.
앞서 괴산군과 BGF리테일은 지난 3월 홍보·마케팅 협약을 맺고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간편식 개발을 진행해왔다.
첫 성과가 괴산 찰옥수수 비빔밥 도시락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도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정신을 되새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바보밥상을 개발했다”고 했고, 문경시 관계자는 “광부들이 즐겨 먹은 식사를 음식 브랜드로 만들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군위·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