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도시락·바보밥상·찰옥수수비빔밥을 아십니까

광부도시락·바보밥상·찰옥수수비빔밥을 아십니까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0-12-03 14:00
수정 2020-12-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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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지역 특성 살린 밥상.도시락 잇따라 개발
경북 문경시-광부도시락, 경북 군위군-바보밥상, 충북 괴산군-찰옥수수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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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광부 도시락’. 문경시 제공
문경 ‘광부 도시락’. 문경시 제공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특성을 살린 도시락(밥상)을 잇따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문경시는 탄광 도시의 옛 추억을 되살리고자 지역 내 식당 2곳에서 ‘광부 도시락’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광부 도시락은 네모난 양은(洋銀) 도시락에 옛날 소시지, 달걀 프라이, 나물, 마른반찬 등을 가득 담은 것이다.

과거 1970∼1980년대에 도시락을 흔들어 먹던 추억을 되살리는 점심이다.

두 곳에서 받는 가격은 반찬 종류가 달라 각각 7000원, 8000원이다.

문경시는 옛 탄광촌 광부들이 즐겨 먹은 점심을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광부 도시락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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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바보밥상’. 군위군 제공
군위 ‘바보밥상’. 군위군 제공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생가가 있는 군위군은 지난 8월 ‘바보 밥상’을 선보였다.

바보밥상은 스스로 바보라 부르며 겸양한 김 추기경의 뜻을 담았다.

밥, 소고기 시래깃국, 고등어구이, 3색 나물, 장떡, 등겨장, 장아찌, 김치 등으로, 추기경이 선호하는 식재료 또는 인연이 있는 지역의 음식을 기반으로 했다.

김 추기경이 2009년 선종할 때까지 16년간 곁을 지킨 김성희 유스티나 비서수녀에게 자문해 추기경의 생전 식단을 연구했다.

기본 밥상 1인분은 8000원이고 이르면 이달 중순~말쯤 지역 내 식당 3곳에서 시험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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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찰옥수수 비비밥’. 괴산군 제공
괴산 ‘찰옥수수 비비밥’.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은 지난 9월부터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함께 ‘괴산 찰옥수수 비빔밥’ 도시락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괴산에서 수확한 대학찰옥수수를 넣어 지은 밥에 고추장과 나물 등 각종 재료를 비벼 먹는 상품이다.

쌀밥에 섞여 있는 옥수수알이 톡톡 씹히는 식감이 특징이다.

앞서 괴산군과 BGF리테일은 지난 3월 홍보·마케팅 협약을 맺고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간편식 개발을 진행해왔다.

첫 성과가 괴산 찰옥수수 비빔밥 도시락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도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정신을 되새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바보밥상을 개발했다”고 했고, 문경시 관계자는 “광부들이 즐겨 먹은 식사를 음식 브랜드로 만들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군위·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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