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제모 주의보!

‘짝퉁’ 제모 주의보!

입력 2010-03-23 00:00
수정 2010-03-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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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모(除毛)는 짐승, 특히 사람의 몸으로부터 털이나 머리카락을 제거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러한 제모가 최근 현대인의 필수 에티켓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간혹 털을 제거하지 않은 이들을 ‘굴욕’이라며 비호감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제모가 하나의 트렌드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짝퉁’ 제모로 인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짝퉁’ 제모의 대표적인 예로 ‘실면도’를 들 수 있다. 실 면도는 얼굴 부위의 솜털을 제모하는 방법인데, 특히 여성들이 많이 시술받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실 면도가 찜질방 등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시술되다 보니 심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원래 실 면도라는 것이 실로 털을 뽑아내는 것이어서 큰 고통을 수반할 뿐 아니라 피부에 자극을 주게 되는데, 특히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시술받을 경우 비위생적이기까지 해 더욱 심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제모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은 “실 면도를 하면 모공수축 효과와 함께 점점 가는 털이 올라온다고 홍보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홍보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실로 솜털을 제거하는 방법은 피부 자극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자주 시술받을 경우 오히려 피부가 민감해져 기미나 잡티 등의 색소침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제모에 따른 부작용은 실면도에서만 비롯되는게 아니다. 왁싱이나 제모제 이용, 면도 등의 자가제모 방식이 여러모로 번거로운데다 이런저런 후유증을 낳는 까닭에 최근에는 영구제모로 통하는 레이저 제모가 큰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레이저 제모의 시술 횟수를 모두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털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분통을 터뜨리는 이들이 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레이저 제모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은 제모전문 레이저로 시술받지 않았거나 시술간격이나 에너지 측면에서 올바른 스케줄을 적용하지 않았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제모는 레이저로 해야 효과가 커지지만, 엉터리 시술업체들의 일부 장비들은 레이저가 아닌 경우도 있다. 그러면서도 마치 레이저인 것처럼 홍보하는 게 보통이다. 또 제모를 위한 레이저가 아닌데도 제모기능만 갖고 제모레이저라고 말하는 것과 아직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임상 경험이 짧은 레이저로 시술하는 것도 문제다. 레이저는 임상경험이 최소 2~3년 이상 되고 그 뒤로도 계속 업그레이드된 것이라야 결과를 보장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진짜’ 제대로 된 레이저 영구제모 시술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제모전문병원의 의사들은 “레이저 제모 시 주의해야 할 점은 간단히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첫째 해당 병원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전문 알렉산드라이트 파장과 전문 다이오드 파장의 제모전문 레이저를 보유하고 있는지와 레이저 제모에 대한 임상경험이 많이 있는지 등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도움말 : 로즈미즈제모센터 피부과 전문의 안원근원장 , 성형외과 전문의 서광석원장

메디서울 김수철기자(webmaster@med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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