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도에서 1도 상승할때마다 사망자 0.4~2.6% 증가

25도에서 1도 상승할때마다 사망자 0.4~2.6% 증가

입력 2010-08-06 00:00
수정 2010-08-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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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부른 폭염…복지부 “70대 2명 사망”

 여름철 하루 평균기온이 높아질 수록 사망자 증가율도 커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5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통계청과 기상청 등의 자료를 통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7대 도시의 2001~2007년 6~8월 일별 기온과 사망자 수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하루 평균기온이 25도에서 1도 상승할 때마다 사망자는 0.4~2.6% 증가했다.

 일별 평균 사망자 수는 25도에서 26도로 기온이 올랐을 때 0.4% 늘어난 데 반해 26→27도는 1.1%,27→28도는 2%,28→29도는 2.4%,29→30도는 1.9%,30→31도는 2.6% 증가해 26도에서 높아질 수록 증가폭도 컸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기온 1도 상승시 사망자 증가율은 0.9~3.3%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대구에서는 28도 이상,광주와 인천은 26도 이상에서 기온이 상승할 수록 사망자 증가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과학원 측은 설명했다.

 오존농도도 사망자 수에 영향을 미쳐,서울지역에서 오존농도 10ppb가 증가하면 전체 사망자는 0.9%,65세 이상 사망자는 1%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원 관계자는 “여름철 하루 평균기온이 26도 이상이고 오존 농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죽음 부른 폭염…복지부 “70대 2명 사망”

 보건복지부는 2~4일 전국 의료기관 응급실 460곳을 통해 폭염 피해 실태를 집계한 결과 70대 남녀 노인이 폭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숨진 여성은 열사병으로 숨진 폭염 확진환자로 진단됐고 다른 한 명은 폭염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복지부는 이 기간 77명의 환자가 폭염으로 응급실에 실려왔으며 이 가운데 57명은 폭염 확진환자로,20명은 의심환자로 진단됐다고 말했다.

 의료진이 판단한 결과 폭염 만으로 사망하거나 쓰러진 경우 확진환자로,폭염과 함께 기저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숨지거나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이면 의심환자로 분류하도록 했다.

 복지부는 지난달 30일 폭염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응급의료센터에 공문을 보내 폭염 확진·의심환자를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복지부 질병정책과 관계자는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사병 피해자가 나오면서 정확한 현황 파악을 통해 독거노인을 비롯한 국민들이 오랜 시간 외출을 자제하도록 주의를 주기 위해 다음주 초 통계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무더위 속 차량에서 잠자던 2명 숨져

부산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연일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차량에서 잠을 자던 40대와 50대 남자가 잇따라 숨졌다.

6일 경찰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께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모 아파트 후문 주차장에서 김모(44)씨가 스타렉스 차량에 탄 채 누워 숨져 있는 것을 아내(40)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내는 “주차장에서 남편의 차량을 발견해 문을 두드렸으나 반응이 없어 문을 열어보니 남편이 숨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차량 내에서 잠을 자다 고열에 장기간 노출돼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검안의 의 소견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선 같은날 오전 3시40분께 부산 사상구 감전동 모 주차장 트럭 내에서 김모(50)씨가 에어컨을 켠 채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아내(52)가 발견했다.

김씨는 지난 4일 밤 경남 김해에서 친형이 재배한 배추를 싣고 와 사상구 감전동 야채보관장소에 옮긴 뒤 차량 문을 닫은 채 에어켠을 켜고 잠을 자다 변을 당했다.

경찰은 김씨가 산소결핍에 의한 질식사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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