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어린이/김유진 지음/민음사/328쪽/1만 7000원
아동문학 평론가이면서 시인
어린이책 100여편의 글 다뤄
어린이와 마주할 길잡이 역할
아동문학 평론가이자 시인인 저자는 진짜 어린이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어린이책 읽기를 권한다. 서평집과 에세이 그 중간쯤에 자리잡은 이 책은 어린이라는 타자를 마주할 수 있게 하는 길잡이가 된다.
저자는 또 ‘내 옆의 어린이와 내 안의 어린이’라는 글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어른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의 자리를 주의 깊게 살핀 작품을 알릴 뿐 아니라 ‘슬픔에 대한 어린이의 질문들’이라는 글을 통해 전쟁과 죽음, 폭력 등 무거운 주제를 어린이책이 어떻게 고민하고 전달해 왔는지 살핀다. ‘어린이라는 소수자’라는 글을 통해서는 가장 약하고 보잘것없는 이들과 연결되고 이로써 세계의 경계를 더욱 넓히는 어린이라는 존재를 성찰한다.
2024-05-03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