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기억하다 웃으며 보내줘”…생전 김수미가 바랬던 ‘작별의 순간’

“잠시 기억하다 웃으며 보내줘”…생전 김수미가 바랬던 ‘작별의 순간’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10-26 13:57
수정 2024-10-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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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 뉴스1
배우 김수미. 뉴스1


국민적 사랑을 받은 배우 김수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26일 방송가에 따르면 2018년 11월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김수미는 가수 이승기 등 출연진에게 영정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김수미는 “어느 장례식장에서도 볼 수 없는 영정 사진을 찍고 싶다”며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사고치고 가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게”라며 웃었다.

김수미는 “장례식장에 와서 헌화하고 영정 사진을 봤을 때 사람들이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장례식장에는 보통 ‘아이고, 아이고’ 곡소리가 들리는데 내 장례식장에서는 ‘징글벨, 징글벨’ 이렇게 웃으면서 보내줬으면 좋겠다. ‘갔구나. 우리는 김수미를 잠시 기억하자’ 이렇게 보내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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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가 2018년 11월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촬영한 사진. 유튜브 채널 ‘SBS 엔터테인먼트’ 캡처
배우 김수미가 2018년 11월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촬영한 사진. 유튜브 채널 ‘SBS 엔터테인먼트’ 캡처


이 프로그램에서 김수미는 분홍색 드레스에 검은색 코트를 입고 붉은 단풍이 깔린 곳에서 영정 사진을 찍었다.

그는 “굳이 검은 옷 입고, 칙칙한 옷 입고 사진 찍을 필요 없다. 장례식장의 사진을 내가 바꿔놓을 것”이라며 “명을 다 해서, 갈 때 돼서 가는 사진은 밝은 사진도 좋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거다. 누구나 죽잖나”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카메라를 든 출연진 앞에서 과감한 포즈를 취했다.

단풍잎 위에 누워 나무를 올려다보던 김수미는 문득 “야, 이 단풍 색깔 봐. 어머. 나 더 살래. 너무 아름답다. 이럴 수가 있니. 너무 좋다. 너무 행복하다”며 “너무 좋으니까 오래오래 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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