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루드윅’속 베토벤으로 만난 가수 겸 배우 테이
베토벤의 음악적 고민·좌절·집착 등
인간적 면모, 밀도높은 서사로 펼쳐
‘월광’ 등 녹여낸 곡도 관객 사로잡아
꽉 찬 음향·대형뮤지컬 3분의1 가격
“영혼 갈아넣은 극… 후회하지 않을 것”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인간적인 것들은 여전히 아름답고 울림을 준다. 괴팍한 성격으로 유명한 베토벤에게서 풍겨 나오는 인간미 역시 그렇다. 물론 청력을 상실해 모든 것이 아무 의미 없이 느껴졌을 베토벤을 휘감는 건 후회와 고뇌다. 그런 감정을 세밀하게 그린 ‘루드윅’은 그래서 더 깊은 공감을 산다.청력을 잃은 베토벤이 느꼈을 고뇌와 음악적 고민, 삶의 의지를 세밀하게 담은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을 연기하는 가수 테이는 “늘 연습을 허투루 할 수 없는 무대가 있어 즐겁다”며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과수원뮤지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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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윅’은 베토벤이 동생의 아들 카를을 입양해 그를 음악가로 키우려고 했던 실화에 상상을 덧붙인 창작 뮤지컬이다. 루드윅(루트비히)은 카를이 삼촌을 부를 때 쓴 호칭이다. 귀가 안 들리는 베토벤의 좌절감, 음악적 고민과 삶에 대한 의지, 카를을 향한 어긋난 집착 등이 밀도 높은 서사로 펼쳐져 베토벤의 인간적 면모를 조명했다.
청력을 잃은 베토벤이 느꼈을 고뇌와 음악적 고민, 삶의 의지를 세밀하게 담은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을 연기하는 가수 테이는 “늘 연습을 허투루 할 수 없는 무대가 있어 즐겁다”며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과수원뮤지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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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테이는 “‘루드윅’은 베토벤의 가족사, 청춘에 대한 추억 혹은 후회, 인간적인 고찰 같은 것들이 어렵지 않게 잘 나왔다”면서 “취향이 안 맞을 수는 있지만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관객들에게 제대로 보여 주기 위해 테이 역시 많은 자료를 찾아 가며 공부했고, 특별한 감동을 주는 자신만의 베토벤을 창조해 냈다. 자기 잔에만 술을 가득 따라 놓고 “난 원래 많이 먹어”라며 관객들을 웃기는 장면은 ‘많이 먹는 형’ 테이라서 가능한 베토벤의 유머다.
베토벤을 연기하는 가수 테이는 “늘 연습을 허투루 할 수 없는 무대가 있어 즐겁다”며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FUN한 엔터테인먼트 제공
FUN한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공연은 2018년부터 이어진 ‘루드윅’ 프로덕션의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오는 3월 12일까지.
2023-02-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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