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악성’… 그들도 인간이었으니

‘천재’ ‘악성’… 그들도 인간이었으니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0-05-20 22:22
수정 2020-05-2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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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베토벤 삶 그린 뮤지컬 2편

천재성보다 인간적 모습 주목 ‘모차르트!’
‘루드윅’ 속 베토벤은 동경·질투에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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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뮤지컬 ‘모차르트!’
클래식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름 정도는 익히 아는 음악가들이 있다. 18세기 고전주의 음악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끈 ‘천재’ 모차르트와 ‘악성’ 베토벤이 대표적이다. 두 음악가의 삶과 인생을 그린 뮤지컬 두 편이 다음달 관객과 만난다.

다음달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모차르트!’는 코로나19로 깊은 침체에 빠진 공연계의 재도약을 이끌 기대작이다. 세계 뮤지컬계 명콤비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2010년 처음 막을 올렸다. 작품은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음악보다는 신분제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모습에 주목한다. 음악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보인 청년기부터 비극적이고 쓸쓸한 죽음에 이르는 그의 삶을 무대로 옮겼다. 방황하는 천재 음악가라는 매력적인 인물에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웅장한 넘버(노래)가 더해져 지난 10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올해 공연은 한국 초연 10주년을 기념해 초연 당시 이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김준수를 비롯해 박은태, 박강현, 신영숙, 김소현, 김소향 등 현재 뮤지컬 시장을 이끄는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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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창작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는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세 번째 시즌 공연으로 돌아온다. 세계 음악사에서 ‘악성’으로 추앙받는 베토벤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한 작품이다. 모차르트를 향한 동경과 질투 사이에서 자신의 음악적 재능에 대해 치열하게 고뇌하는 모습 등을 담았다. 베토벤의 음악을 변주한 넘버로 몰입감과 완성도를 높였다.

병마에 시달리며 청년 시절을 회고하는 루드윅 역에는 서범석, 김주호, 테이, 박유덕이 캐스팅됐다. 피아노 연주자의 삶을 부정하며 방황하던 청년 루드윅 역은 양지원, 김준영, 박준휘, 조환지가 연기한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기회를 박탈당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정진하는 인물 마리는 작품의 서사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 김소향, 이은율, 김지유, 김수연이 각각 마리를 그려 낸다. 여기에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이동연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명곡은 작품에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작가 겸 연출가 추정화와 작곡가 겸 음악감독 허수현 콤비의 작품이다. 다음달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20-05-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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