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펜하이머’ 스틸컷.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개봉 당일인 15일 오전 7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55.3%를 기록했다. 사전 예매량은 53만 9646장이다.
사전 예매량이 50만장을 넘은 사례는 외화로는 지난해 ‘아바타: 물의 길’ 이후 처음이다. 국내 영화를 모두 합쳐서도 올해 개봉한 ‘범죄도시3’에 이어 두 번째다.
영화는 ‘원자 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천재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생애를 그렸다. ‘다크나이트’(2008), ‘인셉션’(2010), ‘인터스텔라’(2014) 등을 연출한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홍보 효과를 비롯해 시사회 평 역시 워낙 좋았던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놀란 감독도 개봉 전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뒷이야기를 알리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펜하이머’ 개봉으로 지난 9일 개봉 이후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었던 엄태화 감독 재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흥행에도 제동이 걸렸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7일째인 15일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날 예매율은 14%에 그쳤다.
영화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주민들의 생존기다. 배우 이병헌을 비롯해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등이 출연했다.
영화 ‘밀수’는 400만명을 넘으며 손익분기점을 넘겼지만 예매율이 3위로 밀렸다. ‘비공식작전’과 ‘더 문’은 흥행이 부진한 상황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