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 미술’ 전시에 더 힘준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 미술’ 전시에 더 힘준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3-09-22 14:44
수정 2023-09-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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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재단·한국국제교류재단 기금에
첫 한국 전문 기금 큐레이터직도 신설
엘레노어 수아 현 한국미술 큐레이터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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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우규승 건축가가 설계한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한국관 전경. 우규승 건축사무소 홈페이지
1997년 우규승 건축가가 설계한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한국관 전경.
우규승 건축사무소 홈페이지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미술관(메트·MET)이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의 후원으로 한국 미술 전시를 강화한다.

메트는 미술관 내 한국관 개관 25주년을 맞아 한국국제교류재단, 삼성문화재단의 지원에 힘입어 한국 미술 전시와 공동 장학금,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를 위해 미술관 측은 ‘한국국제교류재단 및 삼성문화재단 한국미술 큐레이터십’으로 이름붙인 한국 미술 전문 기금 큐레이터 직을 신설했다. 엘레노어 수아 현(한국명 현수아) 현 메트 한국 미술 큐레이터가 ‘1호 기금 큐레이터’로 선임돼 활약한다.

이번 해외 박물관의 한국 미술 기금 큐레이터 직 설치는 한국 미술 큐레이터를 영구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금 설치의 첫 사례다. 김기환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해외 한국 미술의 중장기적 발전을 이끌고 ‘미술 한류’의 영역을 확장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이어, 클리블랜드미술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시카고미술관 등과도 한국 미술 기금 큐레이터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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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린 한국 미술 전문 기금 큐레이터 직 설치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 김기환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1호 기금 큐레이터로 임명된 헬레노어 수아 현 큐레이터, 맥스 홀라인 메트 관장, 맥스웰 K. 헌 아시아미술부장. 한국국제교류재단 제공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린 한국 미술 전문 기금 큐레이터 직 설치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 김기환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1호 기금 큐레이터로 임명된 헬레노어 수아 현 큐레이터, 맥스 홀라인 메트 관장, 맥스웰 K. 헌 아시아미술부장.
한국국제교류재단 제공
맥스 홀라인 메트 관장은 “한국국제교류재단, 삼성문화재단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두 재단은 메트의 한국 미술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후원해 왔으며 이번 후원으로 한국 미술을 전 세계 미술 애호가와 나누고자 하는 메트의 노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는 “메트와 삼성문화재단이 함께 만들어낸 오랜 협력의 유산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함께 더 넓혀나가며 한국 미술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관람객들이 한국 미술에 대한 새로운 감상과 이해를 넓힐 탄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트는 지난 1998년 한국국제교류재단 지원금과 삼성문화재단의 이건희 한국 미술 기금 지원으로 한국 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한국관을 열어 운영해오고 있다. 고려 시대 청자와 불화, 조선시대 도자기와 옻공예품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국내외 대여 작품으로 한국 미술 전시를 열고 있다.

메트는 한국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7일부터 내년 10월 20일까지 ‘전통: 메트에서의 한국 미술’(Lineages: Korean Art at The Met) 전시를 개최한다. 선, 사람, 장소, 사물이라는 4개의 밀접하게 연관된 주제를 통해 12∼13세기 청자부터 2000년대 초현대적 사이보그 조각까지 한국 미술 역사를 꿰는 30여개 작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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