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독도에 ‘초정밀 카메라 드론’

[단독] 독도에 ‘초정밀 카메라 드론’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9-09-25 23:09
수정 2019-09-26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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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연구소, 전국 명승 113곳 등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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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다음달 독도에 띄우는 라이다 장착 드론의 모습.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다음달 독도에 띄우는 라이다 장착 드론의 모습.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정부가 다음달 독도에 초정밀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띄운다. 접근이 어렵고 출입이 제한적이어서 어려움을 겪었던 독도 생태계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다음달 16일부터 초정밀 카메라인 ‘라이다’를 드론에 장착한 ‘무인 항공 드론 라이다 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명승지 촬영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군사용 비행기 등에 장착해 사용했던 정밀 카메라인 라이다는 레이저를 사용해 360도 입체 촬영을 할 수 있다. 이번에 수입하는 제품은 독일 리글 제품으로, 드론을 포함한 전체 가격이 3억 5000만원에 이른다. 1회 촬영 범위가 250m에 이르며, 최대 오차가 15㎜에 불과할 정도로 정밀도가 높다.

연구소 측은 독도를 시작으로 전국 11개 천연보호구역은 물론 전국 명승 113곳 등 대단위 면적 문화재를 라이다로 촬영해 연구할 예정이다. 라이다 촬영은 국가 기관 가운데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첫 대상을 독도로 선정한 데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최종덕 연구소장은 “일본이 독도 정밀 연구에 관해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개의치 않고 정기적으로 독도를 촬영해 제대로 된 보존 방안을 만드는 데 활용할 것”이라며 “이번 촬영으로 독도 연구 수준도 한 차원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문화재 촬영 때에는 일반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사용해 대부분 위에서 바라본 각도의 지도 자료 정도만 얻을 수 있었다. 라이다를 장착한 드론을 띄워 조사하면 입체 촬영으로 지형·생태 정보가 훨씬 세밀해진다. 레이저를 이용해 360도 스캔하며 촬영하기 때문에 입체 영상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9-09-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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