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대역사…미륵사지석탑, 국보 모습 되찾다

20년 대역사…미륵사지석탑, 국보 모습 되찾다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18-06-20 22:52
수정 2018-06-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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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最古 석탑 해체·수리 마무리…일제가 덧씌운 콘크리트 걷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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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의 수리작업을 마치고 20일 모습을 드러낸 국보 11호 익산 미륵사지석탑. 7세기 백제 무왕 대에 창건된 미륵사의 3개 탑 중 서쪽에 있는 석탑으로 단일 문화재로는 최장 기간 체계적인 수리를 거쳤다.  문화재청 제공
20년간의 수리작업을 마치고 20일 모습을 드러낸 국보 11호 익산 미륵사지석탑. 7세기 백제 무왕 대에 창건된 미륵사의 3개 탑 중 서쪽에 있는 석탑으로 단일 문화재로는 최장 기간 체계적인 수리를 거쳤다.
문화재청 제공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인 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이 20년에 걸친 보수·정비 작업을 마치고 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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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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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일 전북 익산 금마면 미륵사지석탑 보수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최근 수리를 마친 석탑의 모습과 조사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석탑으로 꼽히는 익산 미륵사지석탑은 1999년 문화재위원회에서 해체·수리가 결정됐다. 2000년 정밀 조사에 이어 가설 시설물(덧집)을 설치하고,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체 작업에 돌입했다.

미륵사지석탑은 7세기 백제 무왕(재위 600~641) 시대에 창건된 미륵사의 3개 탑 중 서쪽에 위치한 탑이다. 조선시대 이후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 있었고 일제강점기인 1915년에 붕괴된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우면서 흉물스럽게 변했다. 한편 문화계 안팎에선 졸속 복원으로 비판받는 동쪽 탑과 어색한 동거를 하게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연구소는 새달 말 석탑 외부의 덧집을 철거하고 오는 12월께 완전한 모습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8-06-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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