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내가 네팔인과 결혼한다고 하니까 ‘이것’ 묻더라”…토로한 男

“한국인 아내가 네팔인과 결혼한다고 하니까 ‘이것’ 묻더라”…토로한 男

하승연 기자
입력 2024-12-26 13:38
수정 2024-12-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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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왼쪽)가 한국인 아내와의 결혼을 준비하면서 겪은 편견을 고백하며 “이주배경 청소년들은 일상에서 더 큰 좌절감을 안고 살아갈지도 모른다. 학생들이 정체성 혼란 문제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수잔 인스타그램 캡처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왼쪽)가 한국인 아내와의 결혼을 준비하면서 겪은 편견을 고백하며 “이주배경 청소년들은 일상에서 더 큰 좌절감을 안고 살아갈지도 모른다. 학생들이 정체성 혼란 문제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수잔 인스타그램 캡처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가 한국인 아내와의 결혼을 준비하면서 겪은 편견을 고백하며 “이주배경 청소년들은 일상에서 더 큰 좌절감을 안고 살아갈지도 모른다. 학생들이 정체성 혼란 문제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수잔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직에 있는 아내가 네팔인 수잔과 결혼한다고 하니까 기혼인 남자 직원 분들이 제 비자 타입이 뭐냐고, 와이프와의 결혼을 통해 장기 비자(F계열)로 바꾸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며 물어봤다더라”라는 글을 올렸다.

수잔의 아내는 자신을 걱정해주는 직원들의 마음이 고맙게 느껴지긴 했으나 “개발도상국 출신의 남성과 한국인 여성의 조합에 대한 편견이 느껴져서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수잔은 아내를 만나기 몇 년 전부터 자신은 이미 F-5 비자를 소유한 영주권자라고 밝혔다.

그는 “어학연수(D-4)로 입국해 유학(D-2)과 취업(E-7), 거주(F-2) 비자를 거쳐 한국 입국 11년만에 비로소 영주권을 취득하게 된 것”이라며 “아내는 전형적인 모범생 루트로 영주권을 취득한 제 성실함과 끈기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와 같은 일화는 인기 방송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알리고 외국인 방송인으로서 제법 인지도가 있는 저조차 마주할 수 있는 단편적인 예”라며 “부끄럽지만 한국인보다 한국어를 잘 구사한다는 칭찬을 들으면서도, 아직도 소소한 차별을 마주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주배경 청소년들은 일상에서 저보다 더 큰 막막함이나 좌절감, 무력감을 안은 채 살아갈지도 모른다”며 “부디 우리 학생들이 정체성 혼란이라는 문제를 극복하고, 소외감을 떨쳐내며 양국의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수잔의 경험담은 서울특별시 교육청 이주배경학생 체류자격 기반 진로설계 가이드북에 실려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수잔은 11년에 걸려 2021년 영주 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이 가이드북이 이주배경청소년들의 앞날에 자그마한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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