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궁중음악 악보 국가등록문화유산 됐다

일제강점기 궁중음악 악보 국가등록문화유산 됐다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4-08-08 13:48
수정 2024-08-08 13: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 ‘승평만세지곡’. 국가유산청 제공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 ‘승평만세지곡’. 국가유산청 제공
1920~1930년대 궁중음악 악보가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시대 궁중음악 기관인 장악원을 계승한 이왕직 아악부가 편찬한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와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를 국가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왕직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대한제국 황실이나 황족 관련 사무를 담당하던 기구다. 이왕직 아악부에서 편찬한 정간보(井間譜)는 거문고, 가야금, 피리, 대금 등 궁중음악의 주요 악기별 연주를 정리한 악보로 총 25곡이 수록돼 있다. 제례악을 제외한 궁중음악 연주곡 전반을 포괄하고 있다. 변화된 연주법과 시김새(꾸밈음), 선율, 장단 등 아악부의 궁중음악이 체계화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이미지 확대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중 대금보. 국가유산청 제공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중 대금보. 국가유산청 제공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는 1930년대 작성한 뒤 현재까지 전하는 유일한 오선악보다. 궁중음악을 서양 오선보에 기록해 근대 서구 음악 체계로 인식하는 시도와 과정을 보여주는 한편 가곡, 가사, 시조 등 풍류 음악에 이르기까지 당시 음악 문화를 방대하게 기록해 자료적 가치가 크다.

국가유산청은 국립국악원과 함께 오는 9일부터 11월 24일까지 국립국악원 내 국악박물관에서 ‘기록으로 남은 우리 음악’ 전시를 열어 이왕직 아악부의 두 악보를 직접 관람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