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이었다. 형광펜이란 단어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 인공지능(AI)에게 물었다. “특정 내용을 돋보이게 할 때 사용하는 펜을 뭐라고 하지?”노화로 기억력이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는 걸 체감하는 요즘이다. 대화 중에 ‘그게 뭐였지’, ‘그거 있잖아’ 같은 애매한 말을 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이럴 때 스무고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연다. 취임 후 일곱 번째다.이 대통령은 2025년 7월 3일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를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올해 1월 21일 신년 기자회견, 지난 6월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등을 가졌다. 짧게는 두 달, 길게는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관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단체장이 거주하는 관사는 폐지하고, 직위별로 나뉜 1~3급 관사는 통합 운영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전기·수도·통신 등 운영비는 자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관사 운영 현황을 1년에 한 번 이상 주민에게 공개하도록 했다.행안부는 이전에
아침에 눈을 뜨면 거실 창가에 둔 화분부터 살핀다. 밤새 잎이 얼마나 자랐는지, 색이 변하지는 않았는지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집에 새 식구를 들인 지 두 달쯤 됐다. 식물 키우기에는 영 소질이 없는 내가 큰 결심 끝에 데려온 반려식물이다. 동네를 산책하다 우연히 식물 상담을 전문으로 하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의 주도 하이데라바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밀집한 대표적인 IT 도시다. 지난 6월 이곳에 ‘도널드 트럼프 애비뉴’가 생겼다. 레반스 레디 텔랑가나 주총리가 미국과의 협력 강화, 해외 투자 유치 등을 명분으로 미국 영사관이 인접한 도로명을 바꾼 것이다. 현직 외국 정
조조영화를 청춘과 낭만의 상징으로 각인시킨 건 1996년 발표된 이문세와 이적의 듀엣곡 ‘조조할인’이다.아마도 40대 이상이라면 제목은 잊었을지 몰라도 ‘그 시절 그땐 그렇게 갈 데가 없었는지 언제나 조조할인은 우리 차지였었죠’라는 노랫말을 기억하는 이들이 꽤 있을 것이다. 데이트 비용을 아낀다는 핑계로 조금이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의 취임 일성은 당의 혁신이었다. 그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당을 바꾸겠다”며 “언어, 정책, 태도, 문화 모두 진화할 것”이라고 공언했다.김 대표는 ‘ABC 플랜’도 제시했다. 민생 정치(Affordability), 확장 정치(Broad), 유능한
바람의 결이 달라졌다. 묵직하게 가라앉던 공기가 한결 가벼워졌다. 그제 일요일 저녁, 한강 산책로에서 마주한 바람은 일주일 전과 확연히 달랐다. 한낮의 무더위는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어둠이 내리면 기세가 한풀 꺾이는 게 느껴진다.불현듯 찾아온 변화는 절기상 입추(立秋)가 가져다준 반가운 선물이다. 오랜만에 열대야
단군신화에는 비, 바람, 구름을 관장하는 우사(雨師), 풍백(風伯), 운사(雲師)가 등장한다. 농경과 직결되는 자연 현상을 다스리는 이 신들은 오랫동안 가뭄과 홍수 같은 기후 재난 앞에서 인간이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구원의 존재였다.가뭄이 극심할 때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기우제의 역사는 깊다. 고구려
창립 50년 맞은 한길사언론사 해직 뒤 준비 없이 시작송건호 첫 책 이후 3500권 펴내리영희 ‘우상과 이성’ 필화 겪어문공부 불려 가고 판금 조치도돌이켜 본 출판 반세기90년대 ‘로마인 이야기’ 등 출간대형 인문·역사 시리즈 잇따라사상가 함석헌 선생 책 좋아해‘뜻으로 본 한국역사’에 행복감인간답게 만드는 책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