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애니 ‘달빛천사’ OST 펀딩 10억원 돌파

추억의 애니 ‘달빛천사’ OST 펀딩 10억원 돌파

손지민 기자
입력 2019-10-01 17:28
수정 2019-10-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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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 즐겨봤던 애니메이션 펀딩 대박

인기 힘입어 12월 콘서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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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올해 15주년을 맞이한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국내 정식 OST 발매를 위한 펀딩이 10억원을 넘겼다. 1990년대생이 대부분인 ‘달빛천사’의 팬들이 자본력을 갖추게 되면서 펀딩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올보이스(주)에 따르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진행된 ‘달빛천사 15주년 기념 국내 정식 OST발매’ 프로젝트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후원금 약 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목표 금액의 3800%를 넘어선 숫자다. 후원에 참여한 사람은 3만 5000명이 넘었다. 크라우드 펀딩은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후원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프로젝트 후원에 참여한 팬들은 “내 초딩 생활의 전부”, “내 추억을 얻어가는 기분” 등 응원을 전했다.

응원에 힘입어 12월에는 OST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콘서트도 기획하고 있다. 지난 5월 이화여대 축제에서 성우 이용신씨가 ‘달빛천사’ OST를 라이브로 부르는 직캠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69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달빛천사’의 주인공 ‘루나’의 성우를 맡았던 이씨는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서 ‘달빛천사’ OST 국내 정식 발매 프로젝트를 알렸다. 이용신은 영상에서 “달빛천사 OST의 저작권 권리를 대행하고 있는 소니에 문의한 결과, 커버 라이선스 한 곡당 200만원”이라면서 “4곡을 음원으로 발매하면 800만원이 든다”고 밝혔다. 여기에 편곡, MR 제작, 믹싱 등을 감안해 프로젝트 예상 비용은 330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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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 캡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 캡처
애니메이션 ‘달빛천사’는 2002년 일본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서는 2004년 방영됐다. ‘달빛천사’는 성대 종양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사는 12살 소녀 ‘루나’가 사신의 도움을 받아 16살로 변신해 가수로서의 꿈을 이루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이 가수인 만큼 ‘달빛천사’의 OST는 큰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한국 음원사이트에서는 ‘달빛천사’의 오프닝 주제가 ‘나의 마음을 담아’ 외에 다른 OST 곡은 찾기 어려웠다. 다른 곡들은 일본에서 발매된 곡으로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15년 간 한국 팬들은 ‘어둠의 경로’로 OST를 들어왔다.

프로젝트가 인기를 얻자 이용신은 유튜브 채널에서 심경을 밝혔다. 이용신은 “나도 15년을 기다렸는데 팬들의 기다림이 더 컸던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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