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시한 애초보다 한달 연장…”반대한 사람도 필요하면 초빙”새 교과서에 적용되는 집필기준·편수용어 곧 마무리
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2017학년도부터 적용되는 단일 교과서 제작을 위한 총알을 확보함에 따라 첫 단계인 집필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0일 교육부와 국편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단일 교과서 개발에 필요한 예산 44억원을 예비비로 의결하고 이 중 일부를 국편에 보냈다. 국편에 배정된 예산은 약 17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편은 이 예산을 어떤 항목에 얼마나 지출할지 세부적인 계획을 짜고 있다.
우선 집필진 인건비에 가장 많은 비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배 위원장은 “’(집필자를) 초빙할 때는 예우를 차려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서 어려운 일을 맡는 사람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편 관계자는 “이외에도 자료 수집과 새 교과서 디자인 도안·인쇄·보급 등 출판과 관련된 일련의 작업에 돈이 쓰인다”며 “구체적인 항목별 예산을 조만간 확정해 교육부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한 국편은 더욱 적극적으로 집필진에 나설 방침이다.
집필진 규모는 애초 계획한 20∼40명을 유지한다. 다만, 구성 시한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말로 한 달 연장했다.
주요 대학 역사 관련 학과 교수와 주요 역사학회가 잇달아 교과서 제작과 관련된 과정에 불참할 것을 선언하면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집필진을 구성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국편 관계자는 그러나 “교과서를 제작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집필 불참을 선언했더라도 집요하게 설득해서 꼭 참여시키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새 교과서의 집필방향을 결정 짓는 집필기준과 편수용어는 조만간 확정된다.
국편은 지난 9월 공청회를 통해 집필기준과 편수용어 시안을 공개했으며 현재 수정·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편 측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것으로 이번 국정화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공청회 이후 국정 전환이 결정된 만큼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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