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시 논란’ 초등학생 어머니 “발상이 재밌어서 웃음이 났다”

‘잔혹동시 논란’ 초등학생 어머니 “발상이 재밌어서 웃음이 났다”

입력 2015-05-08 08:57
수정 2015-05-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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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시 논란.
잔혹동시 논란. 잔혹동시집 ‘솔로강아지’
가문비


‘잔혹동시 논란’

잔혹동시 논란을 불러 일으킨 동시집 ‘솔로강아지’에 대해 전량 폐기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저자인 초등학생의 어머니가 입장을 밝혔다.

‘잔혹동시’로 화제를 모은 동시집 ‘솔로강아지’의 저자인 초등학생 A(10)양의 어머니인 시인 김바다(42)씨는 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딸의 시가 사회적으로 잔혹성 논란을 일으켜 송구스럽다”며 “책을 회수하는 것은 맞지만 전량 폐기는 반대한다”고 전했다.

”’학원가기 싫은 날’은 아이들을 숨쉴 틈 없이 학원으로 내모는 한국의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적 우화로 작품성과 시적 예술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를 읽은 날 바로 딸이 다니던 영어학원을 그만두게 했다”며 “아이의 표현이 거칠기는 하지만 발상이 재밌어서 웃음이 나왔다”고 밝혔다.

딸의 근황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어차피 피해갈 수 없을 것 같아 악플을 보여줬더니 눈가에 눈물이 맺히더라”라며 “그래도 밝고 명랑한 아이라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내 시가 좋다’라는 말을 했다”고 말하기도.

김 시인은 자신의 딸이 “일부 네티즌들이 말하는 패륜아가 절대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에서 촬영을 나오겠다고 해 아이가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학교에는 보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이 동시집을 출판한 출판사 가문비는 시중에 팔린 책을 모두 회수해 폐기할 것이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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