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예공모전] “작가의 조형언어 형상화 가장 중요”

[서울도예공모전] “작가의 조형언어 형상화 가장 중요”

입력 2012-12-18 00:00
수정 2012-12-1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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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31회를 맞은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그동안 한국 현대 도예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 왔다. 30년이라는 시간을 디딤돌로 하여 지금부터는 등용문을 넘어 도예인들 간의 소통의 장으로서 침체된 도예 분야에 활력소가 돼야 한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작가들의 관심사를 분명하게 표현한 작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또 흙이라는 재료의 특성을 적절하게 살려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많아 그냥 도예가 아니라 흙을 재료로 쓴 현대미술 작품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조형 부문에는 사회적 관심사 중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를 실험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되 흙이라는 재료의 특성을 잘 살려 조형성에 중점을 둔 작품들이 출품됐다. 디자인 부문에는 현대사회의 도시적 생활을 보여 주는 작품들이 출품됐다. 현대 도예에서는 식생활 변화가 반영된 식기 디자인의 발전이 아주 중요한 이슈인 만큼 변화된 식생활을 충분히 반영한 생활자기의 디자인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것은 도자예술이 현대 사회 전반에 걸친 문화적 흐름과 유기적 소통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보여 주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입선 이상 작품들은 작가의 관심사에 대한 연구와 도전이 표현된 것을 선정했고, 우수상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과 작품의 조형성이 얼마나 적절히 표현됐는지를 두고 선정했다. 대상은 창의적이며 실험적인 정신, 재료에 대한 다양한 이해와 도전적 응용을 평가해 선정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작가의 예술철학, 즉 본인만의 조형언어로 어떻게 형상화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내년에는 더 많은 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서울신문사 관계자 여러분과 이 공모전을 후원해 주시는 기업들에 작가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심사위원장 배진환(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교수)

2012-12-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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