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쉽게 더 재미있게~ 오페라 ‘3色 향연’

더 쉽게 더 재미있게~ 오페라 ‘3色 향연’

입력 2011-10-19 00:00
수정 2011-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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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단의 화두는 ‘편견’을 불식시키는 데 있다. ‘오페라는 어렵다. 그래서 그들만이 즐긴다.’는 편견이다. 공략법은 저마다 다르다. 귀에 익숙한 아리아를 모은 종합선물세트를 내세우거나, 누구나 알 만한 원작소설을 재탄생시키기도 한다. 발레, 미술과의 이종교배를 통해 새로운 수용층을 만들려는 시도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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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페라단의 ‘나비부인’.
한국오페라단의 ‘나비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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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아트센터 개관 기념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강동아트센터 개관 기념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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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체’ 연주·사회를 보는 피아니스트 박종훈.
‘라보체’ 연주·사회를 보는 피아니스트 박종훈.
한국오페라단은 19~2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골든 오페라-오페라 갈라’를 공연한다. ‘울게하소서’로 알려진 헨델의 ‘리날도’(1711), 모차르트의 ‘마술피리’(1791), 비제의 ‘카르멘’(1875), 푸치니의 ‘라보엠’(1896) ‘투란도트’(1926),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1853) 등 오페라와 담을 쌓았더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아리아를 한데 모았다.

1980년대 루치아노 파바로티 콩쿠르와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를 휩쓸었던 김영미(소프라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박현재(테너) 서울대 교수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MBC 오디션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한 카운터 테너(여성의 소리처럼 높은 음역을 내는 남성 가수) 루이스 초이도 무대에 선다. 3만~18만원. (02)587-1950.

‘여섯 살 옥희의 눈으로 바라본 엄마와 사랑방 손님의 속마음은 어떤 걸까’. 이런 궁금증이 주요섭의 단편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창작오페라로 만들었다. 서울 강동지역 복합문화공간으로 생긴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개관기념으로 21~22일 무대에 오른다.

창작 오페라이지만 원작의 명성 덕에 낯설지는 않다. 옥희의 시선으로 어머니와 그녀를 바라보는 사랑방 손님의 감정선을 좇는다. 여섯 살짜리에게 무대를 맡길 수는 없을 터. 초등학교 4·5학년 최예진·황시은이 옥희 역을 맡았다.

둘 다 수많은 동요제를 휩쓸고 다닌 실력파라는 게 강동아트센터 측의 설명이다. 창작오페라라고는 하지만 티켓 가격(1만~3만원)을 파격적으로 낮췄다. (02)440-0500.

29~30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오페라 갈라콘서트-라보체’는 미디어아트와 오페라의 결합을 시도한다. 1부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연주와 사회를 맡는다. 오페라 ‘카르멘’의 주요 장면을 크로스오버 가수 카이의 목소리와 서울발레시어터 전효정·장운규의 몸놀림으로 구현한다.

2부는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사회를 맡아 ‘보는 아리아, 듣는 명화’라는 컨셉트로 진행한다. 성악가들이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는 무대 뒤로 바실리 칸딘스키, 펠릭스 발로통 등의 명화가 스크린에 투사된다. 단순한 배경에 그치는 게 아니라 오페라의 아리아를 시각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소프라노 강혜정·서활란, 베이스 이진수, 테너 박성규, 바리톤 성승민이 선다. 1만~10만원. (02)3446-9654.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1-10-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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