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작품 속엔 늘 고향이 있었다

그들 작품 속엔 늘 고향이 있었다

입력 2011-03-30 00:00
수정 2011-03-3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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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 문학인들… 김남천·노천명·이원수·정비석·윤석중…

김남천, 노천명, 박영준, 안수길, 윤곤강, 윤석중, 이원수, 정비석….

시인과 소설가의 작품 속에는 늘 고향이 있었다. 삶의 터전으로서, 혹은 상실한 공간으로서, 또는 새롭게 건설해야 할 지향점으로서 고향은 자리매김돼 왔다. 나라를 빼앗겼던 일제 강점기였기에 고향과 조국은 얼마든지 상치될 수 있는 개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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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다음 달 7일 서울시의 후원으로 개최하는 ‘2011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는 ‘이산과 귀향, 한국 문학의 새 영토’라는 주제로 열린다. 1911년생 문인 8명이 주인공이다.

장편소설 ‘대하’를 쓴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김남천, ‘모범경작생’을 쓴 농민소설의 대표 작가 박영준, ‘북간도’의 안수길, ‘자유부인’의 정비석 등 소설가와 ‘사슴’의 노천명, ‘나비’의 윤곤강 등 시인, 윤석중과 이원수 같은 아동문학가 등이 있다. 7일 심포지엄은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다. 다음 날에는 연희문학창작촌 야외 무대에서 작품을 낭독하는 문학의 밤, 문학 그림전, 작가별 학술회의 등이 열린다.

기획위원장을 맡은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는 ‘고향의 발견’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총론에서 “암울한 식민지 현실의 중심부를 관통한 1911년생 작가들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고향’이라는 문학적 주제가 발견된다.”면서 “고향은 ‘잃어버린 낙원’ ‘새로운 삶을 구축하려는 삶의 터전’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이 정신적, 실제적 생활 터전의 확보, 역사 창출과 인간의 실존 양식을 문제 삼으면서 발견한 고향이라는 주제는 이후 한국 사실주의 소설 발전에 한 기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은봉 작가회의 사무총장은 “8명 가운데 일부는 친일 논란, 친독재 논란 등이 있으나 이들까지 문학적 논의의 장에서 다루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모두 재조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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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1-03-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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