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알쿠라이시 처단” 성명
‘현상금 120억원’ IS 이끈 테러범
2019년 IS 패망 이후 최대 규모
어린이 6명 등 최소 13명 사망
3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 아트메흐 마을에서 미군의 대테러작전으로 파괴된 가옥을 사람들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작전으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가 제거됐고 어린이 6명, 여성 4명을 포함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이들립주 AP 연합뉴스
이들립주 AP 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간밤에 나의 지시로 미군이 시리아 북서부에서 미국인과 우리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대테러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서 “용맹하고 뛰어난 우리 군이 IS를 이끄는 알쿠라이시를 전장에서 제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전에 참여했던 미국인은 무사히 귀환했다”고 덧붙였다.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알쿠라이시는 미군의 급습을 받자 스스로 폭탄을 터뜨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과 함께 폭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알바그다디 역시 2019년 공격을 받고 자폭했었다.
목격자 증언 등에 따르면 터키 국경 인근 이들립주 아트메흐 마을에 최소 3대의 헬기로 도착한 특수부대는 한 2층 가옥을 공격했고, 무장 괴한들과 2시간 동안 대치했다. 계속된 총격과 폭발로 어린이 6명과 여성 4명을 포함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 민방위대 ‘하얀 헬멧’이 전했다.
이번 공격은 IS 잔당이 지난달 21일 시리아 쿠르드자치정부가 관리하는 IS 포로수용소를 공격한 후 이뤄졌다. 약 열흘간의 공격으로 수용소를 관리하는 쿠르드족 120여명이 사망했다. 2019년 3월 IS 패망 이후 최대 규모 공격으로 전해졌다.
2022-02-04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