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당초 철군 시한을 하루 앞당겨 30일(현지시간) 자정을 1분여 앞두고 철수를 완료한 가운데 이날 미군 수송기 한 대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이륙해 솟구치고 있다.
카불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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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31일 “미군이 카불 공항을 떠났으며 우리나라는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 쿼리 유수프도 알자지라 TV에 “마지막 미군이 카불 공항을 떠나 우리는 완전히 독립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탈레반 대변인은 스푸트니크 통신에 “아프가니스탄 전체가 탈레반 통제에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원들은 철수 시한을 하루 앞당겨 전날 자정을 1분 정도 남기고 마지막 미군기가 공항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승리를 자축했다고 AP는 전했다.
미국 국방부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와 일반인 대피를 완료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연설을 한다.
이에 따라 2001년 뉴욕 무역센터 등에 대한 9·11 테러에서 촉발된 미국과 아프간 탈레반과의 20년 전쟁은 이날로 공식 종료돼 거의 20년 전으로 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전쟁 책임론이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