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쿠르드족 공격 강행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에 대한 공습·포격을 시작한 터키군이 9일(현지시간) 쿠르드족을 겨냥한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피어오르는 검은 연기
터키가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작전을 게시한 9일(현지시간) 터키 샨르우르파주 제일란프나르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하사카주 라스알아인 상공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제일란프나르 로이터 연합뉴스
제일란프나르 로이터 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0일 집권당인 정의개발당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구체적인 근거 없이 “현재도 우리 전 부대의 개입으로 작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쿠르드족 무장요원 10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민주군(SDF) 대원이 최소 16명 숨졌다고 밝혔고, 쿠르드 민병대는 터키군의 지상 공격을 격퇴했다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 개전 이후 정확한 전황과 사상 규모는 추후에 확인될 것으로 관측된다.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공격 개시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터키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작전은 유엔헌장 51조에서 규정한 ‘자위권’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對)테러리즘 전투에 관한 결의안의 틀 안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시리아의 영토 보전을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인과 무고한 사람, 역사적·문화적·종교적 건물, 작전 지역의 사회기반시설 등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면서 “작전의 계획 및 시행 과정에서 테러리스트와 그들의 요새, 참호, 은신처, 무기, 차량, 장비 등만 표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활 터전 떠나는 주민들
터키가 9일(현지시간) 시리아 쿠르드족을 겨냥한 지상전을 개시했다. 사진은 이번 폭격을 피해 도망치고 있는 시민들의 처절한 모습.
악칼레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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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9-10-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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