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색 양복을 입은 이가 루카쿠 목사인데 그가 “일어나”라고 외치면 관 속의 죽은 남성이 벌떡 일어난다. 그런데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본 신도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하며 손뼉을 친다.
킹덤 블루, 킹스 앤드 퀸스 퓨네럴 서비스, 블랙 피닉스 등 남아공 장례업체 세 곳이 목사의 행동이 조작된 일이라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문화 종교 언어(CRL) 공동체를 위한 보호위원회란 시민단체는 목사와 교회가 “희망을 잃은 이들로부터 돈을 갈취하려 한다”고 말했다.
소웨토 언어 뉴스 매체는 교회를 추적 취재한 결과 죽은 남자가 크라머빌의 한 사유지에서 관 속에 들어갈 때 이미 살아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도 루카쿠 목사는 “신이 이미 시작한 기적을 난 마무리할 뿐”이라고 뻔뻔스럽게 말했다. 밀턴 은코시 BBC 기자는 이 나라에서 가짜 목사들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으며 기성 종교집단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남아공인들은 소셜미디어에 해시태그 #부활 챌린지를 붙이며 퍼나르며 재미있다고 이죽거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목사님이 그렇게 능력이 뛰어나면 넬슨 만델라, 스티븐 비코 등도 부활시켜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 목사는 암과 에이즈를 치유한다면서 가정용 살충제를 신도들에게 살포해 폭행 혐의로 유죄가 선고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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