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영공 침범”… 나토 긴급회의 … 푸틴 “등 뒤에서 공격 당했다”
지중해 동부에 도착한 프랑스 핵 항공모함 샤를드골함의 이슬람국가(IS) 공습 이튿날인 24일(현지시간) 터키 공군 전투기가 터키와 시리아 국경 근처에서 러시아 수호이(Su)24 전투기 1대를 격추해 시리아 라타키아로 추락시켰다. 각국의 시리아 공습이 강화되면서 앞서 터키는 영공 침범 군용기를 누구라도 공격하겠다고 선언해둔 국면이었다. 러시아는 강력 반발했고, 터키가 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날 오후 5시 북대서양이사회(NAC) 긴급회의를 소집해 격추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AFP 연합뉴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군용기는 비행 내내 시리아 상공에 머물렀고, 비행 관제 자료에 의해 확인됐다”며 터키 영공 침범을 부인했다. 격추 뒤 비상탈출한 조종사 2명이 모두 시리아 쪽에 떨어진 점도 영공 침범이 없었던 증거라고 러시아는 주장했다. 조종사 1명은 반군 점령 지역에, 다른 1명은 시리아 정부군 영향권에 떨어졌고 이 가운데 최소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등 뒤에서 공격당했다”고 주장하며 “전투기 격추가 러시아와 터키 간 관계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5-11-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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