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유전지대서 후티반군-부족 충돌
예멘 남부 유전지대에서 29일(현지시간) 시아파 후티 반군과 현지 부족 사이에 발생한 충돌로 최소 38명이 사망했다고 보안당국 관계자와 부족 소식통들이 밝혔다.소식통들은 석유가 풍부한 남부 샤브와 주 우사일란 지역 인근에 있는 후티 반군의 기지를 부족민들이 공격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보안 당국 관계자는 이날 충돌로 “후티 측에서는 30명이 사망했고 부족 측에서도 8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부족 소식통들 역시 이 같은 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이들 소식통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국가들의 전투기가 후티 반군의 보급선을 끊기 위해 28일 샤브와 주(州)와 바이다 주 등 남부 지역 일대 도로를 공습했다고 전했다.
또 인근 아비얀 주의 수니파 부족이 샤브와 주 부족들을 도우려 무기를 실은 차량 200대를 보내왔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군 소식통은 29일 아랍국가들이 수도인 사나 인근에 있는 미사일 기지와 예비군 막사, 공군 기지 등을 공습했다고 신화통신에 전했다.
후티 반군의 통제를 받는 내무부도 28일 밤사이에 사나 인근의 군사 거점과 후티의 주요 근거지인 북부 사다 주의 반군 초소 여러 곳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아랍국가들의 공습으로 모두 35명이 사망하고 88명이 다쳤으며 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에 있는 공군기지 등이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 CNN방송은 사우디 군의 대형 트럭들이 28일 밤 예멘 국경에서 가까운 남서부 해안도시 지잔으로 탱크를 이동시켰다고 보도했다.
CNN은 지잔이 예멘에서 32㎞가량 떨어져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우디군 탱크의 이동이 예멘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반(反) 후티 측인 리야드 야신 예멘 외무장관도 이날 아랍권 연합군이 수일내 예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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