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공항서 폭발물 발견…도심서 잇단 폭발

이집트 카이로공항서 폭발물 발견…도심서 잇단 폭발

입력 2015-02-03 22:11
수정 2015-02-0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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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공항에서 폭발물이 발견되고 수도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 주요 도시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져 1명이 숨지고 최소 2명이 부상함에 따라 이집트 보안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에 따르면 이날 카이로국제공항 내에서 폭발물 2개가 발견돼 보안당국이 경비를 한층 강화했다.

이집트 보안당국의 한 관계자는 카이로공항 터미널3 입국장 앞 주차장과 다른 터미널 바깥 지역에서 경찰이 탐지견과 폭발물 탐지기로 폭탄 2개를 발견하고 이 폭탄의 뇌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탄 2개를 선물 상자 안과 관광용 차량 밑에서 각각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원시적 형태의 이 폭발물은 원격 조종으로 터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집트 보안 소식통은 말했다.

카이로공항 당국은 CCTV를 통해 공항 내 폭발물을 설치한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이날 오전 카이로 도심의 한 광장에서는 사제 폭탄 1발이 터져 보행자 등 2명이 가볍게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보안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이집트 국영 나일 TV와 알아흐람은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폭탄은 타흐리르광장 근처 하르브거리에 있는 전기함 안에서 터졌으며 인근 상점의 유리창과 가게 앞 벽면 일부가 파손됐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이집트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도 이날 사제 폭탄이 터져 민간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12살 소년이다.

경찰은 범인이 알렉산드리아 거주지의 이동식 검문소를 겨냥해 폭탄을 설치했지만 경찰이 이미 떠난 상태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전했다.

이러한 일련의 폭탄 공격을 계획·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즉각 나오지 않았다.

최근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 주요 도시에서는 이집트 시민혁명 4주년을 전후로 경찰과 군인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또 혁명 4주년 당일인 지난달 25일에는 카이로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40명가량이 사망했다. 당국은 이후 무슬림형제단 지지자 등 516명을 체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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