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신형 원심분리기 가동 인정

이란, 신형 원심분리기 가동 인정

입력 2014-11-13 00:00
수정 2014-11-1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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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부 대변인 “IR5 모델 실험… 제네바 합의 위반 아니다”

이란이 신형 원심분리기 IR5 모델을 실험목적으로 가동했다고 인정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11월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 간 제네바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르지에 아프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IR5 원심분리기는 이란 원자력청(AEOI)이 제네바 합의 이전인 지난해 4월부터 실험해 왔던 모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제네바 합의 파기 논란을 의식한 듯 이는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원심분리기 가동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합의 파기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은 지난 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종종 IR5에 우라늄가스(원심분리기에 주입하는 육불화우라늄)를 넣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이 보고서를 근거로 이란이 제네바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프캄 대변인은 또 이란이 신형 원심분리기 실험을 중단했다는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언급에 대해서도 “우리가 필요하면 실험하는 것이고 필요 없으면 중단하는 것”이라며 “그런 뉴스 조작은 의미 없다”고 일축했다.

이란 핵 문제 타결을 위해 이란과 미국, 유럽연합(EU)은 오만 무스카트의 한 호텔에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협상 타결을 앞두고 각각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면서 막판 합의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여전히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4-11-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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