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축구광, 응원팀 패배에 상대팀 팬 흉기 살해

케냐 축구광, 응원팀 패배에 상대팀 팬 흉기 살해

입력 2014-02-11 00:00
수정 2014-02-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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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유럽 축구경기를 시청하던 열광팬이 자신이 응원하던 축구팀이 패배한 데 분노, 상대팀을 응원하던 사람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케냐 지방도시 메루에 있는 한 주점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과 리버풀 간 경기를 TV로 시청하던 한 남자가 자신이 응원하던 아스널이 패배하자 리버풀 팬을 흉기로 찔렀다고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10일 전했다.

이날 주점에 있던 목격자들은 경기를 지켜보던 두 사람 간에 격렬한 다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 지역 경찰관인 톰 오데로는 피해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며 “공격을 가한 범인이 달아났으나 그가 타고온 오토바이를 현장에서 확보하고 범인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작년 말 수도 나이로비에서는 한 청년이 자신이 응원하던 축구팀이 패배하자 7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케냐에서는 유럽 축구경기가 펼쳐지면 경기결과를 놓고 비관 자살하거나 주점 등지에서 TV를 시청하던 손님들 간 다툼이 자주 발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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