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장관, 긴급사태 해제에 “한국처럼 코로나 두번째 파도 온다”

日장관, 긴급사태 해제에 “한국처럼 코로나 두번째 파도 온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5-17 10:30
수정 2020-05-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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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한국 사례 거듭 거론하며 감염 재확산 주의 촉구

긴급사태 조기 해제 따른 우려 표명
日 신규 확진 57명…사망 19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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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20.5.4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20.5.4
AP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긴급 사태를 부분적으로 조기 해제한 데 따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것이라며 거듭 이태원 클럽발 한국 사례를 언급하며 주의를 촉구했다. 긴급 사태를 서둘러 해제해 놓고 다시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17일 민영방송네트워크인 JNN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 재생 담당상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이나 독일의 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두 번째 파도가 온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담당상은 긴급사태가 해제되지 않은 도쿄도나 오사카부 등에서도 사람들의 외출이 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여기 저기서 마음이 느슨해진 것 같아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긴급사태를 일부 해제한 이달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도 지난주 나이트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본 분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중국이나 한국, 또는 유럽과 미국도 그렇지만 바짝 줄었더라도 다시 재연(꺼진 불이 다시 타오름)하는 것이 있다”며 방역에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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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축구장에 세워진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서 10일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5.11  UPI 연합뉴스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축구장에 세워진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서 10일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5.11
UPI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당초 이달 말까지 긴급사태를 전역에 선포했지만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가운데 39개 현의 긴급사태를 14일 해제했다. 현재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홋카이도 등 8개 도도부현에 대해서만 긴급사태를 유지하고 있다. 8개 지역의 긴급사태를 해제할지는 이달 21일 검토한다.

일본 정부는 감염자가 대폭 줄었고 의료제공 및 검사 체제가 개선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예정보다 일찍 긴급사태를 부분 해제했다. 출구 전략이 없다는 비판도 고려됐다.

이날 요리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6일 기준 도쿄도 14명를 포함 57명이 신규 확진됐고 19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만 7021명, 사망자는 761명으로 늘었다. 다만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100명 미만을 기록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할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결과 판정일을 기준으로 이달 12일 8348건, 13일 8190건(이상 잠정집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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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태 부분해제 후 일본 나고야 기차역의 통근자들
긴급사태 부분해제 후 일본 나고야 기차역의 통근자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일본 전역에 선포됐던 긴급사태가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된 다음 날인 15일 마스크를 쓴 통근자들이 아이치현 나고야 기차역에서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0.5.15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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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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