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무책’ 일본 코로나19 확진·사망 모두 한국 추월…확진 500명↑

‘속수무책’ 일본 코로나19 확진·사망 모두 한국 추월…확진 500명↑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4-19 09:23
수정 2020-04-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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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500명 이상 신규 확진, 사망 17명 늘어…확진 총 1만 1145명, 사망 23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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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긴급사태 일본 전국 확대…출근길 모습
코로나19 긴급사태 일본 전국 확대…출근길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일본 전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17일 오전 일본 도쿄도 주오구에서 마스크를 쓴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4.17 교도 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도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해 코로나19에 늑장 대응한 대가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나흘째 500명 이상을 기록하며 한국 확진자 수를 추월해 1만 1000여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237명으로 한국보다 많아졌다.

NHK가 각 지자체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8일 일본에서 하루새 58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한 누적 확진자가 1만 1145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일본의 확진자 수는 18일 0시 기준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 1만 653명을 넘어섰다.

최근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명 이상인 반면, 한국은 10~20명대에 머무는 점을 고려할 때 19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도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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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 연합뉴스
한국의 19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에 발표된다.

일본 도쿄도에서는 18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는 2975명으로 늘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는 17명 늘어난 237명이 됐다.

사망자도 한국의 18일 0시 기준 232명보다 5명 많아졌다.

학생들은 교실에, 교사는 모니터로
일본식 ‘이상한 온라인 개학’ 빈축
4월 13일 일본 미에현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온라인 개학식.  미에테레비 캡처
4월 13일 일본 미에현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온라인 개학식.
미에테레비 캡처
이런 가운데 일본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지역에서 ‘온라인 개학’을 시행했다.

하지만 교사는 교실 밖에서 원격으로 모니터를 통해 이야기하는 반면 정작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학생들은 교실에 모여 수업을 듣는 모습이 전해져 빈축을 샀다.

학교에서 학생 간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가정에서 원격 교육을 하고 교사는 학교에서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는 한국식 온라인 개학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지난 16일 일본 지역언론인 주쿄테레비뉴스, 키이민보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에현 스즈카시의 초등학교 30곳과 중학교 10곳에서는 이런 방식의 온라인 개학이 열렸다.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실에서는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방향으로 감염을 줄이겠다는 발상이다.
4월 13일 일본 미에현 스즈카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실에 모인 학생들이 모니터를 통해 교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주쿄테레비뉴스 캡처
4월 13일 일본 미에현 스즈카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실에 모인 학생들이 모니터를 통해 교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주쿄테레비뉴스 캡처
와카야마현의 일부 학교에서도 지난 13일 입학식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마스크를 쓴 채 등교 후 TV 모니터를 통해 교사의 설명을 들었다. 각 학교는 14일부터 다시 임시 휴교에 들어간 상태다.

일본의 이상한 ‘온라인 개학’에 누리꾼들은 “아이들은 감염 위험에 노출시키고 교사는 안전한 장소에서 수업하느냐” 등의 지적이 일었다.
일본 와카마야현 일부 학교에서 4월 13일 진행된 입학식.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교실에 모여 TV 모니터로 입학식을 보고 있다.  키이민보 캡처
일본 와카마야현 일부 학교에서 4월 13일 진행된 입학식.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교실에 모여 TV 모니터로 입학식을 보고 있다.
키이민보 캡처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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