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활화산에… 동력 잃은 ‘원전 재가동’

日활화산에… 동력 잃은 ‘원전 재가동’

입력 2014-09-30 00:00
수정 2014-09-3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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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 원전 위험” 제동 목소리

지난 27일 발생한 일본 온타케산(해발 3067m) 분화를 계기로 재가동이 임박한 가고시마현 센다이원전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 10일 정례회의에서 센다이원전 1, 2호기의 안전심사 통과를 공식 인정해 이르면 내년 초 센다이원전이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센다이원전 주변에는 지난해 8월 분화한 사쿠라지마를 비롯해 다수의 활화산군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이에 대해 규제위는 분화가 미칠 영향은 적다고 판단한 운영사 규슈전력의 자체 평가가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센다이원전의 안전을 우려하는 쪽에서는 최고의 재해 예측 기술을 자랑하는 일본 당국이 이번 온타케 화산 분화를 예측하지 못한 사실을 들어 센다이원전 재가동이 위험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소송을 진행 중인 모리나가 아키코는 교도통신에 “온타케산 분화를 통해 화산 분화는 예측이 곤란하다는 점을 재차 실감했다”면서 “징조가 없는 상태에서 분화한 경우 규슈전력이나 당국으로서는 대응 방법이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아침부터 온타케산에서 구조 작업이 재개된 가운데 산 정상 부근에서 5명이 심폐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이 새롭게 발견됐다. 기존의 심폐정지 상태였던 6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12명, 심폐정지자는 24명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구조대는 정상 부근의 유황 농도가 짙어지면서 오후 1시 30분쯤 수색을 중단했다고 NHK는 덧붙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9-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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