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할머니를 학대한 영국 요양원 직원들. 영국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 제공
대니엘 힌슬리와 레베카 힌슬리 자매는 잉글랜드 중부 울버햄프턴 지역의 요양원에 있는 89세 할머니의 행동이 평소와 달라지고 얼굴과 손목에 멍이 든 것을 보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혈관성 치매를 앓아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는데 부쩍 불안해하고 가까이 다가가면 무서워했다.
대니엘은 아마존에서 액자 카메라를 구입해 그 안에 본인, 동생, 할머니의 사진을 넣어서 요양원 방에 가져다 뒀다. 이후 확인한 영상에는 할머니가 요양원 직원들에게 학대받는 장면이 찍혔다. 이들은 치매 환자인 할머니의 얼굴에 대고 소리 지르고 다리를 허공에 띄우고 베개로 얼굴을 때리는 등 학대했다. 총 8명의 요양보호사가 기소됐으나 4명만이 유죄판결을 받았고 그중 1명은 정규직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대니엘(왼쪽)과 레베카(오른쪽)는 이 사진을 몰래카메라가 있는 액자 안에 넣었다. 대니엘 제공
경찰은 “영상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고사하고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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