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총알, 난 샴페인” 샤를리 에브도의 힘

“넌 총알, 난 샴페인” 샤를리 에브도의 힘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15-11-18 23:02
수정 2015-11-1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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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굴복 않겠다는 만평 실어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에 대한 만평으로 지난 1월 테러 공격을 받았던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17일(현지시간) 파리 테러를 주제로 한 자극적인 만평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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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호 표지에 실린 만평에는 몸에 총알 구멍 여러 개가 뚫린 남성이 샴페인을 들이켜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은 한 손에는 샴페인 병을 들고 있으며, 마시는 샴페인은 총알 구멍을 통해 바닥으로 쏟아져 나온다. “그들은 무기를 갖고 있다. 너희를 거들떠보지도 않겠다. 우리에게는 샴페인이 있다”는 설명도 적혀 있다. 132명이 사망한 파리 테러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만평 작가는 ‘코코’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코린 레이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17명이 사망했을 때 현장에 있다가 살아남았다.

프랑스24는 만평에 대해 “날카로우면서도 도발적”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24에 따르면 18일 발간될 최신호에는 파리 테러에 대한 편집장 리스의 칼럼도 실린다. 리스는 “2015년 파리 시민은 굴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1940년 영국 시민과 같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은 1940년 독일 나치 폭격기들의 지속적인 무차별적 폭격으로 수만명이 숨지는 생지옥으로 바뀌었으나 시민들은 굴하지 않고 버텨 나치의 계획을 좌절시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5-11-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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