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먼윙스 유족 보상액 최고 될 듯

저먼윙스 유족 보상액 최고 될 듯

오상도 기자
입력 2015-04-01 00:26
수정 2015-04-01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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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1인당 최대 111억원” 전망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것으로 지목된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이 우울증뿐만 아니라 자살충동 성향 때문에 과거에 치료를 받았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처럼 조종사에 의한 ‘고의 추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저먼윙스나 모기업인 루프트한자가 희생자 유가족에게 지급하는 보상금이 규정 보상액을 훨씬 뛰어넘는 업계 최고액이 될 것이란 섣부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AP는 이날 독일 뒤셀도르프 검찰의 발표를 인용, “루비츠가 수년 전 조종사 자격을 얻기 전에 자살성향을 포함한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검찰은 성명에서 “고의적 추락 행위를 이끈 (직접적) 동기와 최근 정신질환에 관한 증거까지는 찾지 못했다”면서 “최근까지 자살행동이나 공격적 성향의 조짐을 보인 적은 없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독일 언론은 앞서 루비츠가 2008년 루프트한자의 비행학교에 입학해 조종훈련을 받았으나 이듬해인 2009년 우울증으로 인해 약 6개월간 훈련을 중단하고 상담치료를 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자살충동에 관한 치료까지 받았다는 건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루프트한자가 유가족들의 사고 여객기 희생자에 대한 무한 보상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13년 루비츠의 저먼윙스 입사 때 정신·육체적 검사가 허술했기에 항공사의 책임이 인정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에 따른 것이다.

1999년 제정된 항공기 사고 보상 규정인 ‘몬트리올 협약’은 단순 사고일 경우 보상액을 탑승객 1명당 17만 달러(약 1억 8800만원)로 제한하고 있으나 이번 사고처럼 부기장 등 항공사 직원들의 과실이 드러나면 협약이 적용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는 보상액을 1인당 최대 1000만 달러(약 111억원)로 전망하면서 탑승객의 국적과 거주지, 직계가족 여부가 보상액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04-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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